정치권력을 감시하는 날카로운 시선, 정책의 본질을 꿰뚫는 분석

민주당 전당대회···정책은 사라지고 ‘신천지 개입설’만 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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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7.28 01:24
 
▲김민석·정청래 후보 정면충돌…당권 경쟁 계파 대리전 양상
 
▲"조사해야" vs "근거 없는 음해"…전대 본질 흐려진다는 우려도
 
 
〔내외매일뉴스·내외매일신문=김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당 대표 후보 간 비전 경쟁보다 '신천지 개입설'을 둘러싼 공방에 휩싸이며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권 주자인 김민석 의원과 정청래 의원이 신천지 개입 의혹을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논란은 단순한 사실관계 확인을 넘어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정청래계의 계파 갈등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논란은 김민석 의원이 지난 20일 첫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김 의원 측은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 당원 가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당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김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험 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 행위라는 것은 바보 같은 궤변"이라며 "순수한 당원 가입과 투표는 자유지만 조직적 경선 개입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향해 이중당적 및 비자발적 입당자에 대한 자율 정리 기간을 운영하자고 제안하며 당 차원의 정리를 촉구했다.
 
반면 정청래 의원은 강하게 반발했다. 정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리며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신천지 사태를 당원들이 심판해 달라"고 밝혔다. 또 방송 인터뷰에서는 "당에서 신속하게 조사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확인된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양측 지지세력도 가세했다. 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과 일부 의원들은 신천지 개입설 자체가 검찰발 의혹 제기라고 주장하며 역공에 나섰고, 친명계 인사들은 조직적 경선 개입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특정 후보와 신천지 조직의 연계성이나 조직적인 경선 개입을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의혹이 전당대회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정작 당 대표 후보들이 제시해야 할 민생과 경제, 개혁 과제에 대한 논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민주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경제 회복, 민생 안정, 검찰개혁, 지방소멸 대응, 저출생 문제 등 굵직한 국정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 국면에서는 정책 경쟁보다 신천지 논란이 정치적 쟁점으로 부상하면서 당 대표 선거가 계파 간 세 대결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내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권 여당 전당대회인지 신천지와의 전쟁인지 모르겠다"며 "정책과 비전을 놓고 경쟁해야 할 시기에 불필요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이 당 대표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신천지 개입 여부에 대한 객관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전당대회가 계파 갈등만 증폭시키고 당의 통합과 혁신이라는 본래 목적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가 집권 여당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축제의 장이 될지, 아니면 근거와 실체를 둘러싼 공방 속에 신천지 개입설의 블랙홀로 빠져들지 정치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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