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시인과 함께하는 차 한잔의 여유 〔연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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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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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휘슬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국민의 기도
 
시인 이영하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한 번은
공이 골문 안으로 굴러 들어가던 순간이었고,
또 한 번은
희망이 잠시 벤치로 걸어가던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57분의 선택을 말하고,
놓쳐 버린 기회를 말하고,
아쉬웠던 장면들을 되짚는다.
그러나 축구는 지난 시간을 심판하지 않는다.
남아 있는 시간을 묻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회가 아니다.
변명도 아니다.
오직 다시 뛰는 일이다.
 
2002년,
누가 우리가
세계 4강에 오를 것이라 믿었는가.
그러나 그들은 가능성을 계산하지 않았다.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붉은 유니폼은 옷이 아니다.
한 세대의 꿈이고, 한 나라의 자존심이며,
수천만 국민의 심장이다.
 
손흥민의 발끝에도,
이강인의 눈빛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든 선수의 땀방울에도
대한민국이 있다.
 
남아공전은
단순한 예선 한 경기가 아니다.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믿을 것인가를 묻는
운명의 90분이다.
 
이제는 소극적인 계산보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지키기 위해 뛰는 축구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뛰는 축구.
패배를 두려워하는 축구가 아니라
승리를 향해 달려가는 축구.
 
그라운드 위의 열한 명이여,
마지막 휘슬은 아직 울리지 않았다.
국민의 함성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리가 무거워질수록
심장은 더 뜨겁게 뛰어야 한다.
숨이 차오를수록
눈빛은 더 멀리 향해야 한다.
 
우리는 기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끝까지 싸우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그리고 경기 종료의 휘슬이 울리는 순간,
승패를 넘어
가슴을 치며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 한마디를 위해
다시 뛰어라.
다시 일어서라.
대한민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시작 노트>
 
월드컵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다. 그것은 한 나라의 꿈과 자존심,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주는 무대다. 멕시코전의 아쉬움은 남았지만, 축구는 지나간 57분이 아니라 앞으로 남은 90분으로 말한다. 이 시는 남아공과의 마지막 예선을 앞둔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국민의 응원이며 기도이다. 우리는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을 뿐이다. 그 정신이야말로 2002년의 붉은 함성이 오늘까지 살아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90분의 기도
 
― 태극전사들에게 보내는 국민의 응원
 
시인 이영하
 
 
두 번의 아픔이 있었다.
한 번은
공이 골문 안으로 스며들던 순간이었고,
또 한 번은
희망 하나가 그라운드를 떠나던 순간이었다.
 
사람들은 57분의 선택을 말하고,
놓쳐 버린 기회를 말하고,
아쉬웠던 장면들을 되짚는다.
그러나 축구는 지나간 시간을 심판하지 않는다.
남아 있는 시간을 묻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후회가 아니다.
변명도 아니다.
오직 다시 뛰는 일이다.
 
2002년,
누가 대한민국이
세계 4강에 오를 것이라 믿었는가.
우리는
가능성을 계산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역사를 만들었다.
 
붉은 유니폼은 단순한 경기복이 아니다.
한 나라의 꿈이고, 한 세대의 기억이며,
수천만 국민의 심장이다.
손흥민의 발끝에도,
이강인의 눈빛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든 선수의 땀방울에도
대한민국이 뛰고 있다.
 
남아공전은
단순한 예선 한 경기가 아니다.
포기할 것인가,
끝까지 믿을 것인가를 묻는
운명의 90분이다.
 
이제는 소극적인 계산보다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비기기 위해 뛰는 축구가 아니라
이기기 위해 뛰는 축구.
실수를 두려워하는 축구가 아니라
승리를 향해 돌진하는 축구.
그것이 우리가 사랑해 온
대한민국 축구의 얼굴이었다.
 
그라운드 위의 태극전사들이여,
국민은 기적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마지막 한 방울의 힘까지
모두 쏟아붓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도,
다리가 돌처럼 무거워져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는 그 순간까지
한 걸음 더 뛰어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날, 결과가 어떠하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끝까지 싸웠노라고.
우리는 끝까지 믿었노라고.
우리는 태극마크의 무게를 끝까지 지켜 냈노라고.
 
이제 남은 것은 하나.
승리를 두려워하지 말고
승리를 향해 뛰어라.
대한민국의 90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시작 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쉽지 않은 현실 앞에 서 있다. 멕시코전의 아쉬움, 여러 분석과 논란, 그리고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선수들과 국민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의 역사는 언제나 계산보다 투혼이, 예측보다 믿음이 더 큰 힘을 발휘해 왔다. 2002년의 기적 또한 누군가의 계산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과 국민의 열망이 만든 역사였다.
 
이 시는 특정 선수나 특정 장면을 비판하기 위한 시가 아니다. 마지막 90분 동안 대한민국 축구가 보여 주어야 할 정신, 즉 끝까지 싸우고 끝까지 믿는 태극전사의 모습을 응원하기 위한 국민의 기도이다. 남아공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두려움보다 도전을, 계산보다 투혼을 선택하여 대한민국 축구의 자존심을 다시 한번 세계 앞에 담대하게 보여 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버전의 마지막 구절인 "대한민국의 90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가 첫 번째 시 "대한민국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경기 직전의 긴장감과 승부 의지를 살려 주는 결구라고 판단됩니다. 또한 "승리를 향해 뛰어라"를 마지막 직전에 배치해 응원시의 힘도 크게 강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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